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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과 개인 생활의 균형 유지하기

큰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나 팀 내에서 통제하기가 힘든 외부 스케쥴이 있을 때, 직장 생활과 개인 생활의 균형(work-life balance)의 중요함을 잊곤 한다. 보통 이런 식으로 악순환이 시작된다.

  1. 중요한 마일스톤을 앞두고 이것만 끝내야지 하는 마음으로 늦게까지 사무실에서 작업을 한다. 비교적 양호할 때는 9시쯤 정리하지만, 늦으면 자정을 넘어서 계속 할 때도 있다.
  2. 출근 시간에 대한 제약이 크게 없으므로, 컨디션 회복을 위해 늦게 일어난다.
  3. 오후에 늦게 출근을 하거나, 집 또는 스타벅스에서 리모트를 한다. 작업 시작을 늦게 했으니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일의 양도 줄어든다.
  4. 오늘 끝내기로 계획한 할 일들을 끝내지 못해서 늦게까지 작업을 계속한다.
  5. 2번으로 돌아가 반복

다가오는 일정을 앞두고 이런 악순환이 서서히 일어나는데, 한번 빠지면 짧게는 하루 이틀이지만 길게는 주 단위로 지속이 되기도 한다.

회사의 출퇴근이 자유롭고 리모트 또한 가능하다보니 생활 패턴을 돌려놓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제 시간에 잠에 들고 제 시간에 일어나려는 노력 또한 필요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조언이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일찍 퇴근하자는 제안이나 다음날 day-off를 하자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때는 타이트한 스케쥴 생각에 걱정에 빠지기 쉬웠지만, 악순환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이 앞으로의 일정이나 컨디션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몇 번 경험한 이후로는 주변에서 조언을 줄 때마다 균형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