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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AKA 2012 - DAY 4

마지막 날 아침

마지막 날의 아침이 밝았다. 정오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기 때문에 다른 곳을 돌아볼 여유는 없었고, 숙소에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했다.

신이마미야 역

숙소 근처의 역인 신이마미야역으로 이동하여 난카이 공항선을 기다렸다. 같은 해에 샌프란시스코로 여행을 갔을 때 비행기를 놓칠 뻔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조마조마하던 상태라, 시간적 여유가 어느 정도 있었지만 돈을 더 내고 빨리 도착하는 라피도(rapi:t)를 타기로 했다. 공항선을 타고 갈 때 기본적으로 부과되는 890엔 이외에 500엔을 추가로 지불했다.

한 시간쯤 지나 간사이 공항에 도착하여 무사히 체크인도 완료. 간사이 공항의 출국동을 잠깐 둘러볼 수 있었는데, 유니클로의 상설 매장에서 히트텍을 저렴하게 한정판매 하고 있는 등 작으면서도 알찬 느낌이었다. 탑승구가 있는 구역으로 이동하다가 스타벅스도 발견해서 숨을 돌렸다.

유니클로와 스타벅스

간사이 공항은 꽤나 특이한 구조였는데, 일부 게이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열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구조였다. 여유가 있었으니 문제 없이 이동할 수 있었지만, 시간이 급박한 사람들이 이동 시간을 고려 못 하고 비행기를 놓칠 뻔한 경험도 많다는 듯.

게이트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서 잠시 기다렸고, 곧 탑승이 시작되었다.

비행 시간이 짧기도 했고 이스타항공은 저가 항공사이다보니, 비행기에서 딱히 무언가를 하진 않았다. 다만 며칠에 걸쳐 쌓였던 피로가 한 번에 몰려와서 이륙하자마자 잠에 들었고, 일어나보니 한국에 거의 도착해 있었다.

입국 게이트를 통과해 나오니 마중을 나온 분들이 있었다. 마침 이 날이 빼빼로데이라서 사들고 온 과자를 같이 먹으며 집으로 향했다.

후기

대학 입시 준비에 외주 프로젝트에서의 트러블, 거기에 사업에 관련된 복잡한 문제와 정부 프로그램에서의 스트레스까지 겹쳐서 2012년 중반 이후로는 굉장히 괴롭게 지내고 있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서 어느정도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수능 이후에 기분 전환을 하고 싶어 반쯤은 충동적으로 계획했던 여행인데, 다행히도 같이 갔던 분이 일정을 대부분 짜 주셔서 나름 알차게 다녀올 수 있었다.

여행과는 별개로 여행기를 써야지 하다보니 2012년 여행의 여행기를 2014년 말까지 쓰고 있는 사태가 발생하긴 했지만… 작성을 중간에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결국 완성할 수 있었다. 한번 의욕을 잃었더니 거의 몇 달 동안 방치하게 되곤 했지만, 글쓰기를 다시 시작했으니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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